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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신문>에 바란다/지역이 세계다

기사승인 2019.03.15  23: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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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길산 시인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하도 많이 들어서 식상한 감은 있지만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세계의 출발은 여전히 지역이고 여전히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나아간다. 사회가 그렇고 문화예술이 그렇고 우리 삶이 그렇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이 세계다’라는 명제에서 자유로운 언론은 드물다.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루는 지역의 범주에서 차이는 있어도 이 세상 모든 언론이 지역을 바탕으로 한다. 뉴욕타임스니 워싱턴포스트니 그 출발은 지역이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양대 일간지는 부산이라는 지역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지역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신문이 곳곳에서 나온다. 양대 일간지와 지역신문은 지역이 겹치기도 하지만 지역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서 부딪치지는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지역 접근방식이 달라야 지역신문은 살아남는다.

지역신문이 지역에 접근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지역만 들여다보면 된다. 대신에, 자세히 봐야 하고 오래 봐야 한다. 나태주 시인이 풀꽃을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다고 했듯이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지역을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 한다.

<오륙도신문>에 바라는 것도 그렇다. 바란다기보다 <오륙도신문>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겠다. 나는 <오륙도신문>이 오륙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본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오륙도를 붙들어야 하고 죽으나 사나 오륙도를 붙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륙도신문>은 가능성이 많은 신문이다. 일단, 이름부터 먹고 들어간다. 제목에서 이미 우위를 선점한 셈이다. 오륙도! 가장 부산적이며 가장 남구적이며 가장 지역적인 이름이다. 그러므로 가장 세계적인 이름이다. 듣는 순간 기억되는 선명성이랄지 대중성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오륙도는 무궁무진하다. 아침저녁이 다르고 봄가을이 다르고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이야기할 게 차고 넘치는 오륙도다. 오륙도를 생생하게 알려면 <오륙도신문>을 봐야 하고 홈페이지를 봐야 한다는 인식이 남구는 물론이고 부산은 물론이고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로 스며들 때 가장 지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신문이 되리라 확신한다.

오륙도는 관광객도 차고 넘친다. 외지에서도 오고 외국에서도 온다. 차고 넘치는 관광객이 오륙도를 눈에 담고 마음에 담는다. <오륙도신문>의 확장성은 여기에 있다. 신문이 다루는 지역을 굳이 확대하지 않아도 <오륙도신문>은 확장될 개연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런 면에서 <오륙도신문>이 가끔가끔 보이는 탈(脫) 오륙도는 걱정스럽다. 이해는 되기에 안쓰럽기도 하다. 지역신문을 하다 보면 지역을 넓히려는 욕구가 생긴다. 기사 다양화, 독자층 확대, 광고주 확보 등 여러 측면이 그런 욕구가 생기게 한다. 등잔불 아래가 어둡다고, 해답은 자신을 둘러싼 바깥에 있는 것 같아도 자신 안에 있다. 대개는 그렇다.

오륙도 이야기를 하는 김에 하나 더 하자. 부산사람 기질에 관한 이야기다. 오륙도 해맞이공원 전망대에는 오륙도가 남해와 동해 경계라는 동판이 있다. 남해 바닷물과 동해 바닷물이 만나는 오륙도는 부산사람 기질을 상징한다. 아기자기한 섬이 많은 남해가 다정다감한 기질을 드러낸다면 수평선 탁 트인 동해는 시원시원한 기질을 드러낸다. 부산사람이 갖는 다정다감하면서 통 큰 기질, 그 뿌리가 오륙도다.

<오륙도신문>이 창간 5주년을 맞는다. 지역과 함께한 5년이다. 스마트 시대에 종이 신문이 감내해야 하는 고충을 알기에 마음은 좀 무겁다. 무거운 마음에 독자에게 삼가 부탁을 드린다. <오륙도신문>이 지역을 붙들고 5년을 버텼으니 이젠 지역에서 <오륙도신문>을 붙들자고. 오래 끌 것도 없이 앞으로 5년 거기까지만 붙들어 주자고. 다정다감하면서 통 큰 기질, 이럴 때 한번 써먹자고.

동길산 시인 dgs1116@hanmail.net

<저작권자 © 오륙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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