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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성 키우기 무엇보다 중요

기사승인 2020.09.02  0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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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인터뷰/부산 명지자연유치원 전성하 설립자

   
 

 

 600명에 가까운 원생들이 내일의 꿈을 키우고 있는 부산 명지자연유치원.

전국 최대 사립유치원 중 하나로 규모는 물론 우수한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다.무엇보다 숲 체험을 통한 특화된 인성교육으로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이른바 ‘줄 세우는 유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젊은 교육 리더 전성하(39)설립자가 있다.

숲체험 특화 프로그램으로 ‘호응’

전 설립자는 2014년 명지국제신도시가 모습을 갖추기 시작할 즈음 부산 명지자연유치원을 설립했다.

영국 런던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에서 석·박사를 수료한 그는 개원 초부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이라고 보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 개설에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강조하며 유치원 운영에 나섰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유치원 인근 소나무 숲과 철새도래지를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하며 아이들의 감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 그리고 개성을 키우기 위해 체험형 수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시간씩 아이들이 숲이나 갯벌에서 자연을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교육했습니다. 우리 유치원의 전통이자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대째 유치원 명가 계보 이어

전성하 설립자는 사실 3대째 유치원을 운영해 오고 있는 교육 명가의 장남으로 의학박사 출신이다. 2015년부터는 서울대학교 뇌 인지과학과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은 이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초대 부산시 교육위원장을 지낸 고 정장식 선생이 그의 외할아버지다. 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외조부는 갈 곳이 없는 어린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샛별유치원을 설립했다.

뒤를 이어 어머니 정정희 원장이 은하자연유치원을, 부산대 사학과 교수 출신인 아버지 전기웅 원장도 메트로자연유치원을 각각 설립해 운영 중이다. 남동생 역시 해운대자연유치원을 운영하며 유치원 명가로서 그 틀을 완성했다.

이들 유치원들은 자연과 아이들이 어우러진 교육 과정을 채택, 실제로 산속 나무 아래서 수업을 하는 숲체험형 교육기관으로 차별화 꾀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실 전 설립자는 뇌과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유치원 사업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를 위해 노인전문병원과 환경전문사업체를 운영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두 자녀를 둔 부모로서 아이들의 성장발달 과정에서 인지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가업을 잇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의 영향도 컸다. 특히 여유만 있으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원아교육에 대한 사명감 내지는 책임감을 느꼈다.

명지에 유치원을 세우면서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교육이념을 실현함과 동시에 문화체육활동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설립한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지역의 명문 유치원으로 발돋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그는 10여 년 전 군 입대 당시 영국 영주권과 졸업식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애국청년으로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유총 투쟁의 중심에 서다

그렇게 잘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이 닥쳐왔다.

몇몇 사립유치원의 회계부정 등으로 한유총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강경대응과 비판적인 여론으로 전국의 사립유치원이 어려움에 처하자 투쟁의 한가운데 섰다.

그는 2018년 10월부터 6개월 간 한유총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태의 본질적인 이유인‘개인의 사유재산 지키기’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

“한유총의 투쟁은 사유재산의 보호를 위해 시작됐습니다. 사립유치원의 법적 기능은 학교이지만 법적 인격은 개인사업자로 사유재산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후회 없이 싸웠던 것 같습니다. 개인이 설립한 사립유치원은 분명히 국공립과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전성하 설립자는 지금도 한유총 중앙이사 신분으로 사립유치원의 권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교육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정부의 간섭이 심하고 공립유치원과 같은 잣대로 감사를 하고 있어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시간에 감사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당성도 알리고 있다.

사립유치원 걸맞는 모델 창출 헌신

무엇보다 유치원 3법은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한 새로운 회계규칙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유치원 운영과 교육과정, 그리고 회계에 있어 정부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난 사립유치원에 걸 맞는 새로운 모델 창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전성하 설립자는 지난해부터 LF에너지를 설립,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이와 함께 민주평통 해운대구자문위원과 성경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맡으며 사회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주목받는 차세대 교육 리더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전성하 설립자.

젊음과 패기로 다음 세상을 열어갈 그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문민희 기자 ord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오륙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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