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기획재경위·지역경제사회연구회 , 지역순환경제 지역 재투자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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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와 지역경제사회연구회는 지난 18일 지역순환경제와 지역재투자 토론회를 열고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초대원장
“골목상권 조직화 위해 매니저 적극 활용을…”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전통시장 인접 골목상권 온누리상품권 분쟁 해결 방안은…”
■김백철 해운대구의원
“골목형상점가 지정되면 전통시장 주차장 활용 가능”
■오지환 경제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장
“공공앱 수수료 2% 배달수수료 감면 효과 방안 강구를…”
■이옥경 부산시 소상공인지원팀장
“경기도처럼 소상공인지원센터 내년에 설립 계획”
■곽동혁 부산시의회 지역경제사회연구회 위원장
“골목상권 공동체 활성화 위한 조례 제정과 지원센터 설립”
■도용희 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상권조직화 과제 지금부터 해결해야 변화환경 적응 가능”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위원장 도용희)와 지역경제사회연구회(위원장 곽동혁)은 지난 18일 지역순환경제와 지역 재투자 토론회를 열었다.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도용희 위원장과 곽동혁 의원, 경제전문가, 지역 소상공인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임진 초대원장은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서 경기도시장 상권 조직화 배경과 골목상권 활성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임 원장은 1년 여 걸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2019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서 먼저 상권 조직화 였다”며 “골목상권 조직화를 위해서 골목상권 매니저를 활용해 상인들이 어려워하는 정관과 회의록 등을 작성하게 하고 관 주도보다는 매니저를 활용해야 조직화가 용이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직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상인교육으로 전문가 등을 그룹으로 묶어 견학 등을 통해 추진되는 것이 좋다”며 “상점가 청소를 할 때 지역구 의원과 구청장 등이 함께 참여해야만 골목상권이 구심점이 만들어져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어 첫 번째 토론자로 종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임 원장의 발언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경기도 골목상권 조직화 이후 5년 후 상점 생존율이 얼마나 되는지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화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또 전통시장 인접 구역에 있는 골목상권의 경우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놓고 주변 상인들과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문제의 원천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전체 상권이 다 살아남기란 실질적으로 어렵다면서 10% 정도 살아남으면 다행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조직이 살아남아 있으면 10%가 20%가 되고, 그 이상의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경기도 역시 온누리상품권 사용에 대해 분쟁이 있지만, 법적 규제이기 때문에 해결이 힘들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백철 의원(해운대구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해운대구 골목형 상점가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야기됐던 문제점과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현재 중소기업벤처부에서 표준안으로 내려온 조례에 2000㎡에 30개 이상 상점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 외에도 특정구역(예, 문화관광형시장지정)지정을 구청장이 정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표준안을 좀 더 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게 되면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전통시장 주차장 활용도 가능하다”며 “해운대구는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골목형 상점가 조직화를 위해 한 개 이상의 상인회가 조직돼야 한다”며 “조직정비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지원센터를 두는 것인데 이러한 센터가 골목형상점가를 위해 지원하고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경제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 오지환 센터장은 현재 골목상권 조직화는 전무한 실정이고 신청 자체도 안 되고 있는데 조직화를 하려면 형체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를 물었다.
또 조직화 된다면 안정화될 때까지 동력을 어떻게 잘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오 센터장은 또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민간앱을 쓰든 공공앱을 쓰든 소비자에게 어떤 선택권을 주느냐가 관건”이라며 “공공앱은 2%가 수수료이고 민간앱은 3~8%까지 수수료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차라리 공공앱의 수수료 2%를 소비자에게 배달수수료 감면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앱을 비롯하여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직화를 위해 허브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토론자이자 소관부서인 부산시 소상공인지원팀 이옥경 팀장은 “경기도처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내년에 설립할 계획으로 이미 신용보증재단과 경제진흥원 업무 중에서 일부를 가져와서 센터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골목형 상점가가 제대로 지원되기 위해서는 구군 조례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이를 관할 하려는 공무원 조직이 없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모범적인 사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토론회 좌장이자 사회를 맡은 곽동혁 의원은 “구군들이 적극적으로 골목형상점가 지원 조례를 만들어야 하고, 시에서는 골목상권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며 “상권 조직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므로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소상공인지원센터 설립과 업무수행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도용희 위원장은 “지금부터라도 상권조직화를 비롯하여 오늘 언급되었던 과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차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나왔던 조직화 등에 대해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골목경제가 살아나는데 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켜보고 추진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직능단체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부산시 직능단체추진위원회 박동철 위원장은 “지역화폐와 앱을 부산시나 각 구에서 관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데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골목형 상점가도 경기도처럼 시 등에서 파견한 매니저 교육을 철저히 한 후 민간사업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점숙 사무총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상인들이 스스로 튼튼한 경쟁력을 가지고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골목형상점가가 진정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형국 기자 ord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