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먹고 합시다 / 취임 2주년 맞은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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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은택 부산남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한 사업과 앞으로의 구정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 ||
오은택 구청장을 만나면 언제나 유쾌하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웃음 띤 얼굴이 사람 기분을 좋게 한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과 서슴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천상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그는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부산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변화하는 남구, 세계가 찾는 도시’라는 구정 슬로건을 내걸고 남구의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구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정과 아이 키우기 좋은 남구, 남구형 문화정책 실현, 청년지원사업, 남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며 1등 도시 남구 만들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굵직굵직한 구정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오 구청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남구 가족센터와 공립형 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쾌한 오은택 구청장을 만난 건 지난 7월 초 용호동에 있는 ‘민들레 돌솥밥집’이었다.
;밥먹고 합시다' 촬영을 위해 자신의 단골집을 찾은 오 구청장은 한층 여유롭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가게 주인 내외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은 오 구청장에게 셔츠가 잘 어울린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취임 2주년을 맞아 간부공무원들이 선물로 준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취임 2주년을 맞은 소감을 물었다.
구민안전 최우선 구정 실현 앞장
전국 최초 지하차도 사다리 설치
아이 안전위해 스마트형 횡당보도
그는 지난 2년간 변하는 남구, 세계가 찾는 도시를 위해 뛰고 또 뛰어 구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전반기 구민분들의 행복을 위해 공무원들과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칼갈이 사업을 추진했고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에 사다리를 설치했습니다. 최근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해 칭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후반기에도 세계가 찾는 도시, 1등 도시 남구를 만들기 위해서 전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오 구청장은 지난 2년간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
먼저 구민안전 최우선 구정 실현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에 사다리를 설치했고 차선의 시안 성을 확보했다. 또 연포초등학교 앞에 넓은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형 횡단보도도 설치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남구를 위해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식판소독 세척사업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안전공제회 단체가입과 대체 조리사 파견, 보육행정 전문가 배치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남구를 만드는 데도 힘써왔다.
오 구청장은 이와 함께 남구민만을 위한 다양한 문화정책을 추진해 왔다.
우선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욜드합창단을 창단해 노래로 하나 되는 기쁨을 선사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놀이 축제를 열어 아이들과 부모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가 있는 날을 권역별로 열어 문화도시 남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청년지원사업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청년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청년 정책 수다방’을 운영하는 한편 혼자 생활하는 청년 가구 위기탈출을 위한 프로그램 ‘프로 집밥러’ 등을 운영했다.
오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남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애써왔다.
먼저 대연 골목 시장과 대연시장을 골목형 상점가로 만들어 수십 년간 침체 된 상권을 살리고 온누리 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또 부경대와 경성대 상권에 대해서는 부산시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변화하는 남구 이끌며 구정성과 ‘톡톡’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최우수 등급
유엔 평화 문화 특구 대통령상 ‘영예’
오 구청장의 이러한 노력은 구정성과로 이어져 지난 2년간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구정성과를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오 구청장의 답변이 빨라진다.
“지난 2년간 주민분들과 직원들의 노력과 협조로 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부분 최우수 등급을 받아 남구는 정말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안전한 도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남구의 유엔평화문화 특구와 관련해서 전국 최우수 특구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상 사업비 2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부산시 사회 보육환경 부문 1위와 교육국제화특구 선정 등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능변이다. 오랜 정치 활동으로 말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구청장 2년을 지내며 정제된 언어 사용과 행동 변화가 인상적이다.
부산외대 부지 최적 도시계획 수립
산업은행 문현금융단지 이전 유치
남구문화재단 설립 3대 현안 해결
내친김에 부산 남구의 현안과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오 구청장은 손가락 세 개를 펴서 설명을 이어 갔다. 3가지 현안이 있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첫째는 외대 부지 최적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산업은행을 금융단지에 유치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구문화재단을 내년 7월 설립하는 것입니다”
오 구청장은 10년간 방치된 외대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전 협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민간 측이 주축이 돼 사전협상단을 구성해 최적의 도시계획 수립,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문현금융단지에 산업은행 유치와 관련해서는 최근 민간단체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박수영 의원 주도로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그는 확신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자신의 1호 공약인 남구문화재단을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부산발전연구원을 통해서 설립 검토가 끝이 났고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오는 8월에는 심의가 있을 예정이며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내년 7월 출범할 예정입니다”
내년 7월 남구문화재단 설립 ‘박차’
남구 가족센터 우암2구역 내 건립
공립형 남구자원봉사센터 내년 출범
마지막 질문만 남았다.
남은 임기의 역점시책을 물었더니 역시나 내년 7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구에는 4개 대학이 있고 박물관과 문화회관 등 각종 문화 관련 시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 남구를 이끌어갈 문화재단이 설립돼 있지 않았습니다. 내년 7월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오 구청장은 이어 남구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밝혔다.
“현재 부경대 경성대학교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모사업을 통해 50억을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내년부터 3년간 이 예산을 활용해 상권 활성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 구청장은 잔여 임기 동안 남구 가족센터를 건립하고 공립형 자원봉사센터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남구 가족센터를 우암 제2구역에 건립할 예정입니다. 2027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공공개념의 독립된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옛 용당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 하고 내년 1월 출범시키려고 합니다. 현재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오 구청장은 성공적인 구정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 2년간 변화하는 남구 세계가 찾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남구청 공무원들과 최선을 다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간 주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구청장의 최고 책무인 구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하인상 선임기자 ordnews@hanmail.net
